한국 남자 핸드볼대표팀이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첫 경기에서 일본을 완파했다.
최석재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은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전용경기장에서 가진 일본과의 예선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31대18로 승리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은 시종일관 일본을 압도하면서 대회 우승팀에게만 주어지는 본선 출전권 획득 희망을 밝게 했다.
탐색전은 단 7분만에 끝났다. 한국은 1-1 동점이던 전반 7분부터 정의경(두산)의 득점을 시작으로 정한(인천도시개발공사) 이재우 박중규(이상 두산) 정수영(웰컴코로사) 등이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순식간에 점수차를 6골로 벌렸다. 골키퍼 박찬영(두산)은 전반전에 일본의 16차례 슈팅 중 10개를 막아내는 신들린 선방으로 점수차를 벌리는데 일조했다. 전반전을 14-6으로 크게 앞선채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 일본의 반격에 잠시 흔들리는 듯 했다. 그러나 정수영과 고경수(충남체육회) 엄효원(인천도시개발공사)이 다시 득점포를 가동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핸드볼계의 20여년 숙원이었던 전용경기장 개장 기념 경기이기도 한 이번 한-일전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장 등 각계 인사가 경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런던올림픽 남자 핸드볼 아시아지역 예선은 한국 등 10개팀이 참가해 5개팀씩 2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상위 1~2위팀이 4강 토너먼트전을 치러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우승팀은 런던올림픽에 직행하고, 준우승팀은 내년에 각 대륙팀과 맞붙게 되는 최종예선 출전권을 얻게 된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