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이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회 조기 강판됐다. 1이닝 동안 투구수 35개를 기록했고, 2안타 2볼넷으로 1실점했다.
김광현은 1회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우중간으로 빠지는 3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 손아섭을 2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전준우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김광현이 불안한 제구력을 보이자 포수 정상호는 마운드에 올라 김광현을 진정시켰다. 이대호를 고의4구로 걸러 1사 1,2루. 김광현은 홍성흔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더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2회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내주자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김광현을 강판시켰다. 4차전이 끝난 뒤 이 감독은 "김광현이 1차전처럼 던진다면 1회부터 강판시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국시리즈 진출이 달린 최종 5차전이기에 더이상 실점하면 힘들다는 판단이었다.
김광현은 1차전에서 3⅔이닝 4실점한 데 이어 5차전에서도 1이닝 1실점으로 제몫을 다하지 못했다. 김광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고든은 황재균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뒤 조성환을 투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냈다. 이때 2루 주자 강민호가 귀루하지 못하면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부산=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