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가 막바지로 치닫으면서 201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그 주인을 찾고 있다. 22일 포항이 전남과 1대1로 비기며 2위를 확정지으면서 4장의 출전권 가운데 3장이 결정됐다. 1위 전북, 2위 포항 그리고 FA컵 우승팀인 성남이 아시아 무대 진출을 확정지었다.
'왕들의 귀환'이다. 3개 팀 모두 최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제패했던 팀들이다. 전북은 2006년에, 포항은 2009년에, 성남은 2010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최강팀들의 귀환이다. 통산 우승횟수를 봐도 대단하다. 포항은 통산 3회 우승(1996~1997시즌, 1997~1998시즌, 2009년)으로 이 대회 최강팀이다. 성남 역시 2회 우승(1995~1996시즌, 2010년)과 2회 준우승(1996~1997시즌, 1998~1999시즌)을 기록했다. 전북은 2006년 우승이 전부다. 3개팀의 우승횟수를 따지면 모두 6차례로 다른 나라들을 압도한다. 이들 3개팀은 경험도 많다. 전북은 6번째, 성남은 5번째, 포항은 4번째 출전이다. 출전과 우승 경험이 풍부한만큼 3팀 모두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나머지 1장의 주인공이다. 수원이 차지한다면 왕들의 귀환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된다. 수원도 2회 우승(2000~2001시즌, 2001~2002시즌)을 차지한 바 있다. 서울도 만만치 않다. 2001~2002시즌 수원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만큼 이번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손에 넣은 뒤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울산이나 부산, 경남, 전남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리고 있다. 나머지 1장은 6강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만 손에 거머쥘 수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