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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힙합그룹 M.I.B, 아이돌그룹과 뭐가 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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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힙합그룹 M.I.B가 베일을 벗었다.

M.I.B는 타이거JK 리쌍 윤미래 등이 소속된 '힙합 명가' 정글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내놓은 4인조 힙합그룹이다. 멤버인 5Zic Cream SIMS KangNam은 아직 20대에 비주얼까지 겸비, 아이돌 그룹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지난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열린 쇼케이스를 통해 밝혀진 실체는 아이돌과 확연히 달랐다.

가장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은 자신감이다.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은 멤버들의 티저 및 프로필 사진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 '닮은꼴' '키 1m80이상' 등 우월한 신체적 조건을 내세워 얼굴 알리기에 급급하다. 이후로도 디지털 싱글이나 EP앨범을 발표하며 반응을 지켜본 뒤, 어느 정도 인기가 검증됐을 때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하지만 M.I.B는 국내 최초로 스핀오프 프로모션 전략을 차용했다. 천문학적 제작비를 들여 2~3일 간격으로 멤버들의 솔로곡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뒤 이 노래들과 다른 곡들을 합해 정규 앨범을 발매하기로 한 것.

실력적으로도 차이는 있었다. M.I.B는 '힙합 거장'으로 불리는 선배들의 도움을 일체 받지 않고도 이번 앨범의 수록곡 11곡 전체에 작사 작곡 프로듀싱으로 참여했다. 일반적인 아이돌 그룹이 '기획형 가수'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는 분명한 차이다.

소속사 측은 "M.I.B는 멤버 각자의 솔로곡과 뮤직비디오로 활동하다 25일 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다른 색깔을 지닌 그들이 하나의 그룹이었다는 것을 강조, 파급 효과를 극대화 시킬 예정이다. 가요계 최초로 고도의 스핀오프 프로모션 전략을 사용해 멤버 전원이 솔로 활동이 가능할 만큼 뛰어난 역량을 지닌 그룹이란 점을 강조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케일도 달랐다. 일부 아이돌 그룹이 한국에서의 성공을 거두기도 전에 해외 진출을 감행, 단편적인 성과를 부풀려 홍보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5Zic은 "당연히 해외진출도 생각하고 있다. 다만 한국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해외에 나간다는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선 한국에서 1등을 한 뒤 해외 진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M.I.B는 25일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데뷔한다. 이들은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 녀석들인지 보여드리겠다. 앞으로 열심히 할테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