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밴드 씨엔블루가 데뷔 싱글 '인 마이 헤드(In my head)' 발매 기념으로 연 일본 길거리 게릴라 콘서트에 7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안전 문제로 인해 3분만에 공연이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지난 19일 데뷔 싱글 '인 마이 헤드'를 발매, 3만 4천 여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3위에 오른 씨엔블루가 같은 날 일본 도쿄 신주쿠 역 ALTA 광장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열었다. 게릴라 콘서트가 열린 신주쿠 역 ALTA광장은 씨엔블루가 인디밴드로 활동 당시 첫 길거리 라이브를 진행한 의미 있는 곳이다.
이 게릴라 콘서트는 메이저 데뷔를 기념해 진행된 것으로 사전에 게릴라 콘서트의 장소와 시간 등이 공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약 7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기 현상을 연출했다. 이 인원은 일본에 진출한 한국 가수들이 게릴라 콘서트를 펼쳤을 때 몰린 인파 중 최대 인원으로 일본에서 각종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씨엔블루가 또 한번 기록을 세운 것으로 볼 수 있다.
멤버들이 등장하고 메이저 데뷔 곡인 '인 마이 헤드'를 열창하자 약 7000여명의 팬들은 일제히 손을 들어 환호했으며 그 모습은 마치 락 페스티벌에 와 있는 것처럼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많이 모인 인파에 안전사고를 우려한 관할 경찰에서 콘서트를 중단할 것을 요청, 콘서트는 3분만에 중단되고 말았다.
공연이 끝난 뒤 씨엔블루 멤버들은 "일본으로 처음 건너와 길에서 10명이 채 되지 않는 관객 분들 앞에서 노래한 게 엊그제 같은데 오늘 저희의 음악을 듣기 위해 게릴라 콘서트에 와 주신 많은 분들을 보고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여러 감정이 공존했다"며 "정말 많은 생각이 든 하루였다. 앞으로도 열심히 음악하는 모습으로 받은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씨엔블루는 메이저 데뷔 전 마지막 콘서트를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개최, 만 오천 여명의 관객을 동원시키는 저력을 보였으며 당분간 아시아 투어와 일본 프로모션으로 활동할 계획이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