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몇시에 출발하면 될까요? 1대면 되겠죠?"
전날 "미안하네. 기자들 부산까지 내려가게해서"라고 말한 것이 맞아떨어졌다. 경기전 "오늘 이기면 내 돈으로 관광버스를 빌려서 기자들을 부산까지 태워주겠다"라고 하더니 승장 인터뷰에서도 그 농담을 이었다.
부첵과 장원준의 이어던지기가 성공하며 2대0의 승리를 거둔 롯데 양승호 감독은 "부첵은 원래부터 투구수 50개를 생각했다"고 했다. "포스트시즌에선 큰 것 한방이 경기를 좌우한다. 부첵이 투구수 50개를 넘기면 큰 것을 맞을 수가 있어서 교체를 생각했고, 장원준에게 박정권 타석때 내보낼테니 준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장원준을 5차전에도 내보낼 계획이냐고 물었더니 "원포인트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전에 이대호에게 부담갖지 말고 편안하게 하라고 했다"며 "결정적인 홈런을 쳤으니 부산가서 잘하지 않겠나"라고 홈런을 친 이대호에 대한 기대도 드러낸 양 감독은 9회말 2사 1,2루의 위기에서 김사율에게 올라가서도 믿음을 전했다고. "'큰 것 한방이면 끝나니까 몸쪽을 피해라'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피한다고 피해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그냥 '올해 잘해왔는데 마무리 피처를 믿겠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5차전 선발로는 송승준을 예고. "저쪽(SK)은 SK죠?"라고 취재진에 물은 양 감독은 그렇다고 하자 "그럼 둘이 맞짱 뜨라고 하면 되겠네"라고 웃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