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영화제는?
서울시 종로구 낙원상가 4층에 위치한 실버영화관(허리우드극장)이 2009년 개관이래 30만명의 관객을 돌파했다. 멀티플렉스 사이에서 300석 단관 극장으로 세운 경이로운 기록이다.
흘러간 고전명화를 보면서 지나간 시절을 회상하며, 여가 선용을 할 수 있는 실버영화관은 어르신들이 즐겨 찾고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30만 관객돌파 기념으로 실버영화관은 28일부터 세계적인 고전명작을 상영하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100일 영화제'를 진행한다.
매주 한편씩 15편이 상영되며 개막작으로 '남과 여', 이어서 올드영화팬의 향수를 자극하는 '사운드 오브 뮤직' '빠삐용' '닥터 지바고' '미션' 등이 영화제 기간동안 상영된다.
실버영화관에서 주최하는 영화제는 기존 영화제와 달리 107명의 50대 이상 70대의 어르신이 스태프로 활동한다.
고용노동부에서 전문지식과 실무경력을 보유한 전문직 퇴직자가 사회참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에 사회적기업인 실버영화관이 사회적기업진흥원의 도움을 받아 참여하고 있기 때문.
사회공헌 일자리에 전문 인력으로 참여하신 어르신들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100일 영화제' 진행 스태프로 참여하여 영화제를 준비하고, 행사요원으로 활동하고, 관객을 안내하는 자원봉사에도 솔선수범한다.
공연에 재능을 가진 참여자들은 7080 통기타 그룹을 만들어 추억의 교복을 입고 무대에서 라이브공연을 하며 영화관객에게 즐거움을 나눠줄 예정이다.
SK케미칼은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실버영화관에 3년간 매달 1000만원씩을 지원해 주며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