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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판독, 2009년 플레이오프에서만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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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첫 비디오 판독이 나왔다.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롯데 전준우는 0-0으로 팽팽하던 6회말 1사 1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날렸다. 좌선심이 홈런을 선언하자 덕아웃에 있던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외야까지 뛰어나와 항의한 뒤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SK는 관중이 손을 내밀어 타구를 잡았다고 주장했다. 이럴 경우 홈런이 아닌 2루타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홈런으로 인정됐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선 처음 나온 비디오 판독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없었다.

비디오 판독은 지난 2009시즌에 앞서 도입됐다. 비디오 판독 요청은 홈런 여부에 한해서다. 시행 이후 시즌중엔 여러차례 요청이 나온다. 그러나 역대 포스트시즌에선 이날 전준우의 홈런 판독을 포함해 총 4차례.

포스트시즌 첫 번째 비디오 판독은 지난 2009년 10월3일 롯데와 두산이 맞붙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나왔다. 3회말 롯데 김주찬이 친 타구는 사직구장 왼쪽 폴대 근처에서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심판은 파울을 선언했다. 당시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심판진은 오류를 인정하고 홈런으로 최종 판정했다. 포스트시즌 비디오 판독에서 유일하게 판정이 번복된 사례다.

이날 비디오 판독은 또 있었다. 이번엔 두산 이종욱이 6회에 친 타구가 외야 가운데 펜스를 맞고 떨어졌다. 그 사이 이종욱은 3루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심판은 2루타를 선언했다. 관중의 손을 맞고 그라운드 안쪽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인정 2루타로 본 것이다. 당연히 두산 벤치에선 홈런이라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심판이 정확하게 선언한 것이었다.

그해 한국시리즈에서도 비디오 판독이 있었다. 10월23일 잠실에서 열린 KIA와 SK의 한국시리즈 6차전. 4회초 KIA 김상현이 파울 홈런을 쳤다. KIA가 어필을 해 비디오판독을 했으나 파울로 최종 판정됐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