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국제구호단체인 그린닥터스의 정근 이사장이 북한 개성병원 운영과 해외 재난지역 의료봉사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담은 '청진기를 든 외교관'(도서출판 다찬)을 펴냈다.
이 책은 그린닥터스 창립을 주도한 정 이사장이 지난 10여 년 간 북한을 비롯한 국내외에서 펼친 의료봉사와 국제구호활동을 하면서 정리했던 자신의 생각과 글들을 모은 것이다. 북한은 물론 스리랑카,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미얀마, 중국 등지에서 펼친 긴급 구호활동 내용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저자는 극빈 국가와 재난지역, 분쟁지역으로 의료봉사 영역을 확장해가는 과정을 통해 의료인의 사회적 책임과 인도주의적 역할을 새삼 일깨워 준다. 특히 7년째 개성병원을 운영하면서 평화와 화해의 주춧돌을 놓는 과정은 그가 남북한 평화와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진정한 실무형 북한 전문가라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책의 판매수익은 개성병원 운영과 제3국 어린이들의 무료진료를 위해 '재단법인 그린닥터스'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