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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2009년에 놓친 한이 깨끗이 해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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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놓친 한이 깨끗이 해소됐다."

신태용 성남 감독이 활짝 웃었다. 성남은 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FA컵 결승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13일 열린 미디어데이부터 강조했던 설욕에 성공했다. 신 감독은 "너무 기쁘다. 2009년도 우승 놓쳤던 한이 말끔이 해소됐다. 90분 동안 너무 열심히 싸웠다,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수원보다 강했다. 우리에게 운도 따랐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감독에게 이번 FA컵 결승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2009년 결승전에 대한 설욕과 동시에 자신을 명장으로 만들어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경기 전까지 확률이 50%라 긴장속에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했다. 그러나 단기전의 강자답게 다시 한번 우승을 이끌어냈다.

2년전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서는 "2년전에 이기고 있다가 몇분 남기지 않고 잠그기 작전을 펼쳤다. 공격을 빼고 수비를 넣었다. 이것이 실수라고 생각했다. 이런 전철 밟지 않으려고 공격적으로 한 것이 승리의 원인이었다"고 했다. 감독 3년차로서 달라진 부분도 밝혔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면서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다. 이번엔 특히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편하게 기를 살려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신 감독은 올시즌 계약이 만료된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신 감독은 "일단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땄다. 계약은 올해 끝나지만 옵션은 1년 더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대비해 구단이 지원하면 잘 준비하겠다. 지금 현 상황에서는 미래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 옵션이 남아 있어 충분히 남아 있을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했다.

신 감독은 사실상 6강 진출에 실패한만큼 FA컵 우승으로 올시즌을 마감했다. 신 감독은 올시즌을 회고하며 "FA컵 우승하며 올시즌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FA컵 우승 못했고 리그도 이렇게 마무리 됐으면 자존심 상했을 것이다. 전반기에 힘들었다. 후반기 좋아진 부분있다. 모두 힘들었지만, 하나가 돼 목표를 달성한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시즌 우승의 단꿈을 맛봤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로의 복귀에 대해 "지난번에 우승해서 욕심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 스쿼드로는 우승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보강선수가 필요하다. 구단과 상의해서 몇몇 포지션을 보완하면 아시아우승의 꿈을 다시 한번 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남=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