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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SK 상대 개막전 최다점수차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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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전주 KCC가 안방에서 서울 SK를 꺾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CC는 13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SK전에서 92대66 대승을 거뒀다. 이날 26점차는 프로농구 역대 공식 개막전 최다점수차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05년 10월21일 오리온스가 동부를 85대62로 꺾으며 기록한 23점 차.

우승 후보팀 KCC는 착실한 팀플레이를 펼친 반면 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SK는 개인 플레이에 급급했다. 승부는 초반에 결정됐다. 추승균이 중거리포로 첫 득점을 올린 KCC는 이후 6분 20초 동안 SK를 단 2득점으로 꽁꽁 묶으며 순식간에 22-2로 달아났다. 2쿼터에서도 하승진과 추승균의 콤비 플레이를 살려 득점을 쌓은 KCC는 전반을 47-21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KCC는 식스맨과 신인 선수들을 고르게 투입하며 여유있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KCC는 전태풍과 용병 디숀 심스가 각각 15점씩을 넣고 신인 김태홍(14점)과 임재현(11점)까지 모두 4명이 두자릿수 점수를 기록했으며 출전 선수 11명 전원이 득점을 올리는 등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KCC로서는 2007-2008 시즌부터 4년 연속 개막전 패배에 이어 시즌 초반 부진을 피하지 못했던 '개막전 징크스'를 말끔히 씻어냈다.

8득점에 그쳤지만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며 팀 플레이를 펼쳤던 KCC 하승진은 경기후 "개막전 징크스를 깨 기쁘다. 오늘 개인 플레이보다는 팀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올시즌 득점보다는 팀워크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오늘도 동료들의 플레이를 많이 도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반면 SK는 문경은 감독대행이 지도자 데뷔전을 치렀지만 슈팅 난조와 잦은 턴오버를 범하는 등 많은 숙제를 떠안았다. 전주=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