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투수들이 롯데 타자들을 압도할 것이라 믿는다."
감정표현이 솔직한 SK 이만수 감독대행. 지고있던 큰 짐 하나를 내려놓은 탓인지 인터뷰실에 들어선 이 감독의 얼굴 표정은 기쁨 그 자체였다.
SK는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8대0 승리로 이끌며 시리즈 전적 3대1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이 감독은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에 대해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며 분위기가 좋다. 여기에 타자들의 타격감이 살아났다"며 승리를 예고했다. 이 감독은 "롯데의 타선도 훌륭하다. 하지만 우리 투수진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롯데가 아마 많이 긴장하고 있을 것이다. 승산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이 롯데전에 승리를 자신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었다. 이 감독은 "올시즌 선수들이 유독 롯데전에 강했다"며 "롯데와의 경기는 특별히 걱정하지 않는다. 항상 자신있게 생각하는 것이 내 스타일이지 않느냐. 선수들도 잘 따라와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KIA와의 준플레이오프를 돌아보며 "경기가 열리기 전 많은 분들이 우리의 열세를 예측해 속이 상했는데 그만큼 악조건 속에서 승리한 것이라 생각해 기분이 좋다"며 "선수들이 만들어낸 승리인 것 같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했다.
이 감독은 "KIA가 2회 1사 만루 찬스를 놓치고 우리가 3회 최 정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내는 순간 승리를 예감했다"고 전했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