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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전]이동국의 대표선수 운명, 현재로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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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은 이동국(32·전북 현대)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이동국은 7일 폴란드와의 친선경기(2대2 무)에서 전반 45분을 뛰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한 차례 헤딩슛 기회를 허공으로 날려버렸다. 한국은 후반에 박주영이 두 골을 넣고 2대2로 비겼다.

조광래 감독은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차전에선 이동국을 조커로 1골을 넣은 박주영을 대신해 후반 34분 투입했다. 주어진 시간은 10분 남짓 이었다. 이동국은 조커 역할이 낯설었다. 이동국은 소속팀 전북에서 붙박이 선발이다. 조커로 뛰는 경기가 한 시즌에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이동국은 상대 수비수를 괴롭혔다. 움직임의 폭도 넓었다. 공중볼 다툼에서도 경쟁력이 있었다. 패스도 정확했다. 아쉬운 것은 이번에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동료 선수들이 이동국에게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어 주지 못했다. 헤딩슛을 한 번 했는데 상대 수비수의 압박이 심해 무위에 그쳤다.

그럼 조 감독은 이동국을 다음달 A대표팀 소집 때도 부를까. 현재로선 애매한 상황이다. 이동국은 다음달 A대표팀 차출 명단에서 빠질 수도 있다. 왜냐하면 다음달 11일 UAE전과 15일 레바논전 두 차례 중동 원정 경기는 친선경기가 아니다.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전이다. 두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조광래호의 최종예선 진출 여부가 달렸다. 따라서 조 감독은 이동국을 테스트할 수 없다. 승리를 가장 우선하는 선수 구성을 할 수밖에 없다. 이동국이 아닌 다른 조커를 선택할 수 있다.

가능성도 있다. 이동국이 소속팀 전북으로 돌아가 다시 폭풍같은 공격포인트 행진을 이어간다면 조 감독이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 현재 이동국 만한 득점력을 갖춘 스트라이커가 없기 때문이다. 해외파들은 소속팀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박주영은 소속팀 아스널에서 출전 기회가 불투명하다. 지동원도 소속팀 선덜랜드에서 선발이 아니다. 이럴 경우 조 감독은 두 선수 만 갖고는 불안하다. 꾸준히 선발 출전해야만 경기 감각을 최고로 유지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동국이 A대표팀 복귀전에서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동국 같은 공격 같은 옵션도 필요하다. 결국 이동국의 운명은 스스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수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