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은 입맛을 다셨다. 11일 수원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차전에서 선발출전했지만 아쉬움만 남겼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28분 손흥민과 교체되어 나갔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지동원은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해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스티브 부르스 선덜랜드 감독이 지켜봐서 부담스러웠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없었다. 몸이 안좋아서 아쉬울 뿐이다"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경기 출전이 많지 않았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박주영에 대해서는 "주영이 형은 훈련만 했는데도 몸상태가 좋다고 하더라"라며 더욱 배워야함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주영이 형이 내게 '오늘 네가 뭔가 할 것 같다. 잘 뛰어보자'라면서 힘을 주었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나 아쉽다"고 말했다. UAE전을 마친 지동원은 12일 잉글랜드로 출국한다. 수원=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