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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챔피언십 우승 청야니 "생애 최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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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끝난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청야니는 기자회견장에서 계속 웃었다. 이날 2만3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갤러리가 몰려왔고, 청야니-최나연-양수진의 챔피언조에는 2000여명의 갤러리가 몰렸다. 청야니는 "내가 샷을 잘 쳤을 때는 굿샷 하는 소리가 안들릴 때였다. 그만큼 최나연을 응원하는 갤러리가 많았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갤러리 앞에서의 플레이는 처음이다. 페어웨이에도 사람이 있고, 러프에도 사람이 있었다. 무척 즐거웠다"고 말했다.

청야니는 이날 몇몇 갤러리의 소음 때문에 플레이에 지장을 받았다. 하지만 웃었다. 청야니는 "내가 세계랭킹 1위를 지키는 것은 장타여서가 아니다. 최근 멘탈이 좋아졌다. 많은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웃음이 세계랭킹 1위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최나연과의 우승다툼에 대해선 "오늘 굉장히 어려운 경기를 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최나연에 대한 갤러리의 열광이 심해져 더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나를 응원하는 팬들도 많이 나와주신 것 같다. 이렇게 많은 팬들을 한자리에서 본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13번홀(파5) 티샷을 14번홀로 보내, 투온에 성공한 것에 대해서는 "연습라운드 때 캐디와 미리 상의를 했다. 13번홀에서 14번 페어웨이로 보내면 바람이 안불면 그린까지 200야드가 남는다. 13번홀에서는 잘 맞아도 230야드가 남는다. 19도 하이브리드 클럽을 사용해 그린을 공략했다"고 말했다. 청야니는 손쉽게 버디를 잡았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