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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톱-이동국-변형스리백, UAE전 3대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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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은 끝났다. 이제는 본경기다.

폴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2대2로 비긴 조광래호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UAE(아랍에미리트)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전을 치른다. 이 경기가 끝난 뒤에는 11월 원정 2연전을 치른다. 부담스러운 원정 2연전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임하려면 이번 UAE전에서 꼭 승점3을 챙겨야한다. UAE전 승리를 위한 3대 관전포인트를 살펴봤다.

첫번째 관전포인트는 제로톱의 선수 구성이다. 세 명의 공격수들이 무한 위치이동하며 상대를 공략하는 조광래식 제로톱은 폴란드전을 통해 그 위력을 실감했다. 후반전에서 제로톱을 가동해 경기를 압도했다. 2골을 뽑았다. 제로톱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선수 구성이 중요해졌다.

일단 제로톱의 중앙은 박주영(아스널)만한 적임자가 없다. 박주영은 골결정력은 물론이고 움직임 반경과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문제는 좌우 양날개다. 좋은 자원들이 많다. 지동원(선덜랜드)을 비롯해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등이 강력한 선발 후보다. 서정진(전북)도 무시할 수 없다. 폴란드전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혜성처럼 나타났다. 조광래 감독으로서는 컨디션이 제일 선수를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할 생각이다

이동국(전북)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폴란드전에서 이동국은 이렇다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홀로 고립된 모습이었다. 미드필더진과의 호흡도 완성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의 골상승세와 노련미를 봤을 때 A대표팀에 꼭 필요한 유용한 자원이다. 특히 강력한 체격조건은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분위기를 단번에 바꿀 수 있는 좋은 카드다. 조 감독으로서는 이동국의 투입시기를 놓고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관전포인트는 변형 스리백이다. 조 감독은 폴란드전에서 변형 스리백을 시험했다. 포백으로 나섰지만 왼쪽 풀백인 홍 철(성남)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맞은편에 나선 이재성(울산)은 수비적으로 나섰다. 스리백과 포백을 자유롭게 오가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폴란드전 도중 변형 스리백은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다. 공격과 수비를 오가는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홍 철은 너무 공격적으로, 이재성은 너무 수비적으로 나섰다. 플레이가 지나치게 단조로워지는 결과를 낳았다. 과연 UAE전에 다시 변형 스리백을 가동할 지 고민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