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송혜교 "왕가위의 '일대종사', 내년쯤에는 볼 수 있을 것"

by

"빨리 찍는 스타일이 아니셔서…."

배우 송혜교가 중국에서 촬영한 왕가위 감독의 작품 '일대종사'에 대해 "내년쯤이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8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오늘'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에서 "'일대종사'의 일정은 잘 진행되고 있다. 왕가위 감독이 빨리 영화를 찍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것은 다들 아실 것"이라며 "아마 내년쯤이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정적인 역할을 많이 해왔는데, '일대종사'에서도 비슷한 역이긴 하지만 몸으로 연기하는 법을 많이 배웠다"며 "작은 대화 속에서도 몸을 이용해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왕가위 감독님에게 배웠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반면 '오늘'의 이정향 감독님께는 얼굴 근육을 쓰는 법을 배웠다"며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표정만으로 하는 연기를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 감독으로부터 무엇을 배웠느냐는 질문에는 "왕가위 감독으로부터는 인내를 배우고 있고, 이정향 감독님께선 배우를 정말 사랑해주셔서 사랑을 배운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왕가위 감독과 이정향 감독은 정말 작은 것 하나하나를 다 챙기는 디테일한 감독이라는 점이 참 비슷하다"고도 말했다. 송혜교가 주연을 맡은 '오늘'은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됐으며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는 영춘권의 달인 엽문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으로, 송혜교의 출연 소식이 알려진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 개봉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어 팬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송혜교뿐 아니라 양조위 장쯔이 장첸 등 중화권 톱스타들이 출연한다. 부산=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