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만루홈런이 나왔다.
KIA 차일목이 8일 SK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9회초 공격서 좌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1-0에서 5-0을 만드는 쐐기포였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루홈런이 나온 건 2009년 10월2일 두산 김동주가 롯데와의 사직구장 3차전에서 기록한 게 마지막이었다. 포스트시즌 전체로 확대해도 그때가 마지막 만루홈런이었다.
포스트시즌의 만루홈런 자체가 진귀한 기록이다. 프로 원년인 82년 10월12일 OB 김유동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9회에 만루홈런을 터뜨린 걸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9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다. 차일목이 역대 포스트시즌 10호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 만루홈런을 터뜨린 타자들은 김유동 김용국 유지현 장종훈 김동주 마르티네스 홍성흔 이현곤 차일목 등 9명이다. 김동주가 홀로 두차례 손맛을 봤다.
인천=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