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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아는만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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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만큼 보인다!'

F1이 탄생한 유럽 지역의 F1팬들은 드라이버나 팀명을 줄줄 꿰고, 레이스도 흥미롭게 즐긴다. 60년대부터 F1 그랑프리를 개최하기 시작한 이웃나라 일본도 마찬가지.

하지만 한국에선 F1이 지난해 비로소 첫 발을 떼다보니 여전히 생소한 종목인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리드에 F1 경주차들이 도열해 있다가 일제히 굉음을 내며 출발을 하고 난 후 수시로 추월이 일어나고, 타이어를 교체하기 위한 피트스톱 전략도 치열한 눈치 싸움으로 전개되지만 워낙 빠르게 지나가다보니 경주차를 구분하기조차 쉽지 않다.

게다가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리는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만 해도 총 길이가 5.615㎞나 되기 때문에 한 눈에 경기 상황을 알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아는만큼 보이는 법, 오는 14일부터 3일간 열리는 코리아 그랑프리를 맞아 F1을 미리 공부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우선 F1의 공식 사이트(www.formula1.com)는 정보의 보고이다. 다만 영어로만 서비스가 되고 있다. 드라이버와 각종 기록, 경기에 필요한 규정, 경기 전후 드라이버 인터뷰, 각종 사진, 서킷 정보, 드라이버와 팀 순위 등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회원가입을 할 경우 레이스 및 예선 기록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라이브 타이밍'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F1 공식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데, 공식 사이트보다는 정보가 적지만 '라이브 타이밍' 서비스는 직접 레이스를 보면서 활용할만 하다. 특히 노트북 등을 휴대하지 않고 스탠드에서 관람을 할 때 경기 상황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다. 유료 버전의 경우 원하는 드라이버와 경쟁자의 현재 트랙 위치를 알려주는 그래픽 서비스도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 장터에서 F1을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F1의 모든 것'이라는 책은 국내에서 거의 유일한 F1 안내서이다. 모터스포츠 전문가이자 해설자인 김재호씨가 집필한 이 책에는 첨단 기술의 복합체인 경주차의 실체, 목숨을 걸고 달리는 F1 드라이버의 세계, 독특한 개성과 문화를 가진 서킷 이야기 등 흥미로운 스토리가 많다. 또 경기 규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대회 관전요령, TV 중계 시청 길라잡이 등 F1 초보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내용도 담겨 있다.

게임을 통해서도 F1을 접할 수 있다. 코드마스터즈가 개발한 PS3와 X박스360용 비디오 게임 'F1 2011'은 마치 F1 경기를 보는듯한 실감나는 영상이 특징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 한글 버전은 출시돼 있지 않다. 동양온라인의 '레이싱매니저'라는 온라인 웹게임을 통해서도 F1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레이싱의 황제'라 불리는 미하엘 슈마허를 뛰어넘어 전설로 불리는 아일톤 세나의 일대기를 다룬 '세나:F1의 신화'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도 F1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세나의 조카인 부르노 세나(르노)가 F1 코리아 그랑프리에도 참가해 의미가 더 크다. 다만 아쉽게도 대회가 끝난 후 20일에 개봉한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