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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140경기 확대서 133경기로 환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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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페넌트레이스가 올시즌과 같은 팀당 133경기로 진행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오전 11시 KBO 회의실에서 2011년 제6차 실행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 1월 팀당 160경기, 총 560경기로 확대하기로 한 결정을 번복한 것. 실행위원회는 결정 안건을 조만간 이사회에 보고하고, 이사회는 이를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정규시즌이 팀당 133경기로 환원된 이유는 무엇일까.

아시아시리즈 개최가 가장 큰 이유다. KBO 정금조 운영팀장은 "얼마 전 일본 쪽에서 내년 아시아시리즈는 한국에서 개최하자는 제의가 왔다. 검토 끝에 내년 11월 초에 우리가 개최하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40경기로 확대했을 경우 정규시즌은 물론이고, 포스트시즌 일정도 늦춰질 수 밖에 없다. 우천취소 경기 재편성을 포함, 11월 중순 경 포스트시즌이 종료된다는 판단 하에 140경기 방침을 철회한 것. KBO는 정규시즌을 올해와 마찬가지로 잔여경기 일정을 포함해 10월 초까지 진행한다는 생각이다. 포스트시즌은 늦어도 11월 초에 끝낸다. 정 팀장은 "현재 포스트시즌도 추운 날씨에 진행하고 있다. 11월 말에는 날씨 문제로 우리가 아시아시리즈를 개최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규시즌 개막일은 4월7일(토)로 정해졌다. 올해(4월2일 개막)보다 1주일 정도 늦춰진 결과. 여기에도 날씨 문제가 반영됐다. 정규시즌 전에 시범경기가 진행되야 하는데 1주일 전인 3월31일(토)에 개막할 경우 시범경기를 3월 초부터 치러야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140경기로 진행하게 되면, 일정은 더 앞당겨져야만 한다.

게다가 3월은 쌀쌀한 날씨 탓에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높다. 정 팀장은 "선수 보호도 고려됐다. 날씨가 덜 풀린 탓에 시범경기 진행중에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개막일과 133경기 환원 결정에 이같은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최종 순위에 따라 우승팀인 SK가 KIA(5위)와 인천에서 공식 개막전을 갖는다. 나머지 개막전은 삼성-LG(대구), 두산-넥센(잠실), 롯데-한화(부산)의 대결로 결정됐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