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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역전스토리 펼쳐진 다승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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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다승왕 판도, 둘이 눈에 띈다. 타이틀 경쟁은 막을 내린 가운데, 1위를 거의 확정한 윤석민(KIA)과 '신데렐라' 박현준(LG)이다. 둘다 사연이 있어 더욱 눈길이 간다.

▶절치부심 윤석민

윤석민은 3일 현재 17승1세이브 5패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 1위가 거의 결정됐다. 2위인 두산 김선우(16승)는 더이상 등판하지 않을 계획이다. 사실상 경쟁은 끝났다.

여기에 방어율(2.45)과 탈삼진(178개)도 선두를 굳혔다. 투수 3관왕을 거의 손에 거머쥔 상황이다.

물론 류현진(한화·11승)과 김광현(SK·4승)이 부상으로 레이스를 같이 펼치지는 못했다. 그래도 내용상, 트리플크라운에 손색없는 투구를 보여줬다.

2007년, 불운의 주인공이었던 윤석민이다. 그 해 최다패(18패)를 기록했다. 7승에 방어율은 3.78이었다. 방어율에서 알수있듯 타선의 빈약한 지원이 원인이었다.

그리고 4년의 시간이 지난 올시즌, 생애 첫 다승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인생 역전의 드라마가 따로 없다.

▶신데렐라 스토리

인생 역전 드라마는 LG에도 있다. '신데렐라' 박현준이다. 13승(10패)으로 다승 6위. 작년까지 2시즌 동안 2승이 전부였던 그였다.

작년 7월, 인생의 분수령을 맞았다. SK에서 LG로 트레이드됐다. 결과적으로, 인생을 뒤바꿔놓은 이적이었다.

이적 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2승3패, 방어율 6.55를 기록했다. 뛰어난 성적은 아니었지만, 가능성은 보여줬다.

올시즌을 앞두고 확정된 보직은 롱릴리프였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찾아왔다. 시범경기 도중 봉중근이 왼쪽 팔꿈치 근육통을 호소했다. 그 빈자리를 박현준이 차지했다.

그리고 팀내 최다승을 거뒀다. 7위까지 떨어진 LG로서는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올시즌 연봉은 4300만원이다. 내년에는 LG 신연봉제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게 확실하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