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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올킬' 침통한 J-리그 "한국, 승부조작도 극복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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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승부조작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내고 있는데 우리는 도대체 뭔가."

어지간히 배가 아픈 모양이다. 오구라 준지 일본축구협회(JFA)장이 J-리그 팀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구라 회장은 3일 "한국(K-리그)은 승부조작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11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결과를 남기고 있다"면서 "국내 일정상의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J-리그가 더 열심히 뛰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J-리그에서 올해 ACL에 나선 팀은 감바 오사카와 나고야 그램퍼스, 가시마 앤틀러스, 세레소 오사카 등 4팀이다. 모두 J-리그를 대표하는 강팀들로 구성되어 있어 일본에서는 2008년 감바 오사카 이후 3년 만에 대회 우승팀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4팀 모두 16강에 진출하면서 바람이 이뤄지는 듯 했지만, 8강전이 마무리 된 현재 남은 팀은 아무도 없다. 2년 연속 4강 진출팀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K-리그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4강에 동반 진출한 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특히, 세레소 오사카가 전북과의 8강 2차전에서 1대6 참패를 당하면서 J-리그는 상당한 충격을 입었다.

ACL에서의 부진에 일본이 민감한 것은 아시아 최고의 시스템을 갖췄다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받쳐주지 않아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라이벌 대회 2년 연속 우승팀을 배출한 것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사정권에 둔 한국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