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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선빈의 최후승부, 3할-100안타-규정타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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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작은거인' 김선빈이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2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그리고 내친 김에 생애 첫 규정타석 소화에 3할까지. 잡기 쉽지 않은 '세 마리 토끼'다. 그러나 체구는 작아도 자존심만큼은 어느 선수보다 큰 김선빈은 이 세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마지막 세 경기에 스퍼트를 낼 예정이다.

3일 현재, 김선빈은 96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1리(330타수 96안타) 4홈런 47타점 57득점을 기록 중이다. 406타석을 소화해낸 덕분에 팀이 130경기를 치른 현 시점에서는 규정타석(130경기Ⅹ3.1=403타석)을 3타석 차이로 넘어섰다. 하지만, 아직 3경기가 남아있어서 최종성적은 아니다. 4일부터 광주에서 SK와 치르는 최종 3연전의 결과에 따라 성적은 지금보다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남은 3경기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김선빈은 '2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와 '생애 첫 규정타석 및 3할 타율'을 달성할 수도 있다. 우선 가장 달성이 유력시되는 것은 '생애 첫 규정타석 소화' 타이틀이다. 시즌 최종전까지 마치면 규정타석 기준은 412타석으로 늘어나는데, 김선빈이 남은 3경기에서 6타석을 더 나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김선빈은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주전으로 뛰면서 총 21타석을 소화해 경기당 평균 4타석 씩은 나왔다.

다음으로 가시권에 있는 것은 바로 '2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타이틀. 김선빈은 입단 3년째인 지난해 102안타를 치면서 처음으로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3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96개의 안타를 친 김선빈이 앞으로 4개의 안타를 추가하면 타이틀을 달성하게 된다. 달성이 쉽기만 한 목표는 아니다. 최근 5경기에서 김선빈은 타율 1할1푼8리(17타수 2안타)로 다소 부진하다. 한창 타격감이 좋던 시즌 초반이었다면 어렵지 않게 3경기에서 안타 4개를 칠 수 있었지만, 최근 하락세인 점을 고려하면 4안타 추가를 만만히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반드시 3경기 중 무조건 한 경기 이상은 멀티히트를 기록해야만 한다.

세 가지 목표 중에 가장 난도가 높은 것은 '타율 3할'.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다소 복잡한 계산을 거쳐야 하지만, 간단히 보면 매 경기 3타수 2안타씩 기록하면 최종 타율을 3할1리(339타수 102안타)로 마칠 수 있다. 결과적으로는 '타율 3할'을 돌파하는 순간, 김선빈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되는 셈이다. 김선빈의 개인목표 달성은 팀으로서도 좋은 징조다. 결국에는 최근 급격히 떨어진 타격감을 끌어올리게 됐다는 뜻이고, 이는 곧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으로 연계될 수 있는 까닭이다. 과연 김선빈이 '세 마리 토끼'를 다 잡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