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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 감독이 바라본 양동현의 3년 뒤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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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의 스트라이커 양동현(25·부산)이 내년 경찰청 입단을 앞두고 있다.

양동현은 올시즌 10골(4도움)을 터뜨렸다. 2005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허리 부상으로 주전에서 조커로 변신해 터뜨린 골들이라 의미가 뜻깊다. 안익수 부산 감독은 팀에 헌신하는 양동현을 칭찬했다. 안 감독은 "헌신적인 열정이 돋보인다. 부상을 달고도 이정도 해주고 있다는 것이 대견스러울 뿐이다"고 밝혔다. 양동현에 대한 안 감독의 극찬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은 선수다. 훈련을 시켜보면 격이 틀리다. 유연하고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움직임이 탁월하다." 사실 양동현은 청소년대표 시절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2002년 대한축구협회의 유소년 육성 프로젝트 1기로 선발돼 프랑스에서 기량을 갈고 닦았다. 기량을 인정받은 양동현은 2003년 프랑스 FC메츠 19세 이하 유소년팀 입단 제의를 받았다. 그러나 안정보단 모험을 택했다. 도전 무대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였다. 레알 바야돌리드 유소년팀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제대로 뜻을 펴지 못하고 국내로 유턴했다. 울산 입단 이후에도 시련이었다. 네 시즌 동안 터뜨린 골은 고작 7골. 당시 이천수(오미야), 유상철, 용병 공격수 등에게 밀려 조커로 활약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부산에 합류한 양동현은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황선홍 감독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데뷔시즌 8골-5도움으로 나름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당당히 주전멤버로 활약한 지난해에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27경기에 출전, 1골·4도움. 양동현은 올시즌 새로 부산 지휘봉을 잡은 안 감독을 만나면서 다시 태어났다. 그런면에서 양동현은 부상을 털어낼 내년시즌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그런데 안 감독은 3년 뒤를 바라보고 있었다. 안 감독은 "동현이는 12월 초 경찰청에 입대하기로 했다. 군대에 가서 기량이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제대 뒤 충분히 2014년 브라질월드컵 주역이 될 수 있다. 조광래 감독님이 탐내실 만 할것"이라고 했다. 안 감독이 바라본 3년 뒤 양동현의 모습은 국가대표였다. 하부리그에서 뛰면 기량이 퇴보하는 것은 불보듯 뻔한 사실이다. 이에 안 감독은 "마인드의 문제다. 어떠한 환경에 처해 있던 간에 선수의 몫이다"라고 조언했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