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의 수사물은 우리와 어떤 차이를 보일까.
미드 열풍의 시초가 된 범죄 수사물 시리즈인 'CSI'를 비롯한 미국 수사물은 첨단 과학수사를 내세운다. 사건 현장에 남겨진 증거와 정황에 근거, 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해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을 완벽하게 담아낸다. 지능적 범죄를 바탕으로 치열한 심리 게임이 이뤄지는가 하면 실사에 가까운 컴퓨터 그래픽과 특수 효과 등을 이용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본에서도 형사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02년부터 방송돼 현재까지 시즌이 계속되고 있는 '파트너'를 비롯한 많은 수사물이 명작으로 꼽힌다. 다만 할리우드식의 최첨단장비와 화려한 액션, 컴퓨터 그래픽이 강조되기보다 휴머니즘이 가미된 드라마적 요소가 더욱 부각된다는 점이 미드와 차이가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 수사물 모두 시즌제가 발달했고, 전체 대본이 나온 상태에서 촬영을 시작하는 사전제작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