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대표팀 감독(이탈리아)이 자리를 뜬 직후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일본대표로 활약 중인 재일교포 출신 공격수 이충성(히로시마)이 소속팀 경기에서 종료 직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해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충성은 1일 히로시마 빅아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J-리그 28라운드 빗셋 골베전 후반 인저리타임에 오른쪽에서 넘어온 코너킥을 머리로 떨궜고, 이 공을 나카지마가 골로 연결했다. 히로시마의 1대0 승리. 히로시마는 12승6무10패, 승점 42를 기록하며 6위에 랭크됐다,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자케로니 감독은 후반 40분쯤 자리를 떠 이충성의 결승골 도움 장면을 보지 못했다.
이충성은 지난 29일 일본축구협회가 발표한 10월 7일 베트남전과 10월 11일 타지키스탄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차전에 나설 일본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3일 대표팀에 합류하는 이충성은 "이번에는 꼭 골을 터트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충성은 10월 1일 현재 13골을 기록, J-리그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케네디(나고야)와 두 골 차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