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현수가 3루타를 기록하지 못해 사이클링 히트를 놓쳤다.
김현수는 1일 잠실 LG전에서 4회 2루타, 5회 안타, 7회 홈런을 기록했다.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만 남겨둔 상황. 김현수는 8회 타석에 들어선 뒤에야 그 사실을 알았다. 관중들이 '3루타'를 연신 외쳤기 때문. 경기가 끝난 뒤 김현수는 "왜 3루타를 외치는지 몰랐다. 중간에 김민호 코치께서 존을 넓게 보라는 사인을 주셔서 그때서야 알아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볼카운트가 1-3가 되어 노릴 수가 없었다. 미리 알았다면 사이클링 히트를 의식하고 타석에 들어갔을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곧이어 "최대한 정확하게 치려고 방망이를 짧게 잡고 경기에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현수는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시즌 13호 홈런을 날렸다. LG 두번째 투수 김광삼의 2구째 138㎞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폴대를 맞혔다. 그는 "홈런을 15개 정도 더 치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 않나. 지금처럼 최대한 정확하게 맞추는 타격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