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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우디네세전 공격형MF로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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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2·셀틱)이 유로파리그 두 번째 리그 경기에서 셀틱의 첫 승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셀틱이 30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세리에 A 강팀 우디네세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2011~2012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I조 2차전을 치른다. 올시즌을 앞두고 "큰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던 기성용에게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설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지난 1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생애 첫 유로파리그 본선 무대를 밟았다. 당시 기성용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셀틱이 0대2로 패하면서 기성용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셀틱은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 배수진을 치고 나온다. 닐 레넌 셀틱 감독은 2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디네세전에서는 다양한 공격을 시도할 예정이다.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비적 전술로 나서다 승리를 헌납한 1차전의 패배를 곱씹은 듯 하다. 기성용 역시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로파리그에서는 홈 이점이 매우 중요하다. 홈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원정경기도 최소한 비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이어 득점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공격수에게만 매번 의지할 수 없다. 셀틱는 득점력을 갖춘 좋은 미드필더를 많이 보유했다. 나와 베람 카얄, 조 레들리 등 미드필더들이 더 많은 득점을 넣어야 한다. "

레넌 감독이 공격축구를 천명한 이상 기성용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공격을 진두지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격력은 이미 검증됐다. 올시즌 리그 8경기에 나서 3골 2도움을 올리며 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기록한 3골과는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세 시즌만에 물이 올랐다. 지난 24일 인버네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기성용이 우디네세전에 나서 공격 포인트와 함께 팀 승리까지 이끌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