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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성근 전 감독 SK 측 예우 모두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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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성근 전 감독(69)이 SK 측의 예우를 모두 거절했다.

SK 신영철 사장은 지난달 김 전 감독을 경질한 후 "워낙 공로가 크신 분이라 상응하는 대우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SK는 그동안 사장급 대우의 연봉을 2년간 지급하고 김 전 감독의 등번호 38번을 영구결번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SK는 지난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했고, 세 차례 우승했다. 김 전 감독의 강력한 지휘력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그러나 김 전 감독은 "그런 제안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사양했다. 그는 "내가 떠난 뒤 여러 코치와 직원들이 함께 떠났는데 혼자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올 시즌 중반까지 SK를 이끌었지만, 재계약을 둘러싼 갈등 끝에 자진사퇴했다. 결국 SK는 자진사퇴를 선언한 직후 김 전 감독을 경질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