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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악성 플래카드 관련자 찾아 책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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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일부 팬이 제작해 내건 일본 대지진 비아냥 플래카드 사건에 대해 강경한 조치를 취했다. 경찰에 플래카드 관련자 수사 의뢰를 한 동시에 구단 차원에서도 서포터스 연합체 MGB와 함께 관련자를 찾기로 했다.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킨 몰지각한 관련자를 찾아내 경기장 출입금지 제재와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사건은 27일 전북과 세레소 오사카(일본)의 2011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6대1 전북 승) 때 전북 서포터스 좌석(N석) 쪽에 일부 팬이 일본어로 적힌 '일본의 대지진을 축하합니다'는 내용의 종이 플래카드를 내걸어 시작됐다. 전북 구단에 따르면 경기 시작 20분쯤 지나 오사카 측에서 플래카드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항의해와 바로 철거했다. 하지만 일본 사진기자들이 이미 그 장면을 찍었고, 나중에 기사화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전북은 2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또 세레소 오사카 구단에도 이철근 단장 명의로 유감의 뜻을 전했다. 전북 서포터 연합체인 MGB도 난처한 상황이다. 지난 7월 FC서울 서포터스와의 충돌을 유발했던 MGB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유감의 뜻을 올렸다. 그 글에서 '플래카드 관련자는 모임에 속한 서포터스가 아닌 일반 관중이다. 하지만 미연에 이런 일을 막지 못한 것은 죄송하다'고 썼다.

세레소 오사카 측은 이번 일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식 항의했다. AFC가 홈팬 관리 소홀 책임으로 전북 구단에 어떤 조치를 취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전북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을 통해 AFC에 유감과 재발 방지를 위한 강경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