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에 난항을 겪던 MBC 창사 50주년 '빛과 그림자'의 주연진이 확정됐다.
복수의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재욱 남상미 손담비가 '빛과 그림자'의 주연으로 낙점됐다. '빛과 그림자'는 '주몽'의 최완규 작가와 이주환 PD가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으로 MBC 창사 50주년을 맞아 방송되는 대작이다.
'빛과 그림자'는 미 8군 무대로 데뷔해 쇼 비즈니스 업계에 몸 담게 된 국내 최초의 엔터테이너가 됐던 한 남자 강태수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1960년대부터 2010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월을 관통하는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이 함께 다뤄질 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안재욱은 쇼 비즈니스의 성공 신화를 낳은 인물 강기태 역을 맡았다. 지난 2008년 드라마 출연 후 3년 만에 컴백작이다. 남상미는 지난해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보여줬던 단아한 여성 상을 버리고, 화려한 영화배우로 변신한다. 남상미는 극 중에서 쇼단에서 가수 생활로 연명하는 어머니와 좌익 활동을 했던 아버지 밑에서 태어나 질곡있는 삶을 살아야 하는 운명을 지닌 이정혜 역을 맡았다. 그는 유년 시절을 함께 보냈던 강기태(안재욱)과 차수혁(김민종)으로부터 동시에 사랑을 받는 운명의 여인.
이와 함께 지난 2009년 '드림'으로 연기자로 데뷔했던 손담비가 2년 만에 브라운관을 찾는다. 손담비는 극 중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국회의원의 딸로 부족할 것 없는 장태희 역을 맡아 강태수에게 연정을 품는다.
한편 '빛과 그림자'는 '계백'의 후속으로 오는 11월 방송될 예정이다.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