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소 오사카(일본)를 침몰시킨 이동국(32·전북)이 의미 있는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동국은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세레소 오사카와의 2011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4골을 쏟아 부으면서 팀의 6대1 대승과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날 4골로 이동국은 지난 2003년부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선 토너먼트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2003년부터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는 현재까지 47명이다. 이중 하오하이동(다롄 스더·2003)과 이싸빅 데니스(이상 성남·2004) 페르난지뉴(감바 오사카·2006) 카심 코네와 난타왓 탄소파(이상 크룽타이뱅크·2008)가 한 경기에서 4골을 넣은 선수들이다. 마지막 한 경기 4골은 탄소파가 2008년 5월 21일 베이징 궈안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기록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4골 모두 조별리그에서 약체팀을 상대로 기록한 것이어서 큰 의미를 두기 힘들다. 한 경기에서 멀티골 이상을 기록하기 힘든 결선 토너먼트의 특성상, 이동국의 기록은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회 한 경기 최다 득점까지는 1골이 모자랐다. 최다골 기록은 감바 오사카에서 뛰었던 마그노가 갖고 있다. 마그노는 2006년 3월 22일 다낭(베트남)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면서 팀의 15대0 승리를 이끌었다.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