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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 상대' UAE 공격수, 교통사고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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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2014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차전(10월 11일·수원월드컵경기장)을 앞둔 아랍에미리트가 악재를 만났다.

3차예선을 불과 보름여 남겨둔 상황에서 대표팀 윙어인 데야브 아와나(21)가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것. AFP통신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아와나가 알 아인에서 한국전에 대비한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25일 아부다비로 귀가하던 중 자동차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2009년 A대표팀에 데뷔해 7경기에서 1골을 기록한 아와나는 한국과의 예선경기에서도 출전이 유력했던 아랍에미리트의 유망주 공격수였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측면 공격수를 잃게된 아랍에미리트도 충격에 빠졌다.

아와나는 아랍에미리트 내에서도 유명하다. 지난 7월 힐킥 페널티킥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레바논과의 친선경기에서 5-2로 앞선 후반 23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그는 태연하게 킥을 차기위해 달려들었지만 마지막 순간 180도로 방향을 틀며 뒤꿈치로 공을 찼다. 순간 당황한 레바논 골키퍼가 굴러오는 공을 바라보다 실점을 허용했을 정도로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다. 후폭풍은 거셌다.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후 주심에게 경고를 받았고 크게 앞서 있는 상황에서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지나친 행동이었다는 비난과 함께 즉시 교체아웃됐다.

이후 아와나의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100만 이상의 조횟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힐킥 페널티킥 사건 이후 2개월만에 교통 사고로 사망하는 비극을 맞게 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