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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티켓으로 레이싱 즐기고, 소녀시대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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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티켓 하나로 경기를 즐기고, 소녀시대도 보고, 피카소 작품도 감상한다.'

F1은 3일간 열리는 세계 최고의 스피드 축제다. 보통 금요일인 첫날에는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각각 연습주행이 펼쳐지고, 둘째날에는 오전 마지막 연습주행에 이어 오후엔 결승서 뛸 순위를 가리는 예선전이 열린다. 이어 일요일인 셋째날에는 대망의 결승이 펼쳐진다.

하지만 F1 레이스만 열린다면 다소 밋밋할 수 있다. 따라서 서킷 내외에서 각종 문화 공연이 펼쳐지는 동시에 다른 클래스의 자동차 경주대회도 함께 열려 흥을 돋군다.

10월14일부터 16일까지 전남 영암 인터내셔널서킷서 열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레이싱과 문화공연, 관광 등이 연계된 복합적인 스포츠 문화 축제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F1 코리아 그랑프리 티켓 한 장으로 K-POP 콘서트도 무료로 관람하고, 서킷 인근 인근 여행지를 할인 혹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주목을 끄는 행사는 역시 10월15일 예선이 끝난 후 서킷 광장에서 펼쳐지는 K-POP 콘서트. 소녀시대, 수퍼주니어, 티아라, 레인보우, 다비치, FT아일랜드 등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이 총출동하는데, F1 티켓을 구매한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K-POP은 이제 한류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F1과 함께 열리는 이 행사를 보기 위해 해외로부터의 티켓 구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조직위는 전했다.

또 30일부터 10월23일까지 '광주-전남 방문주간'으로 설정돼 F1 티켓을 가지고 있으면 전라남도, 광주지역의 여행지를 할인 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목포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무안 생태갯벌공원, 영암 도기문화센터 등 전남의 유명관광지 대부분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광주 디자인비엔날레와 광주시립미술관을 50% 할인 가격에 관람 가능하다.

이처럼 F1과 연계한 문화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곳은 지난 주말 끝난 싱가포르 그랑프리다. 대회 기간 중 'F1 록 싱가포르(F1 Rocks Singapore)'가 열리는데, 역대로 비욘세, 블랙 아이드 피스와 같은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출연했고 올해는 미국의 유명 록 그룹인 린킨 파크가 나섰다. F1이라는 모터스포츠 행사를 활용, 싱가포르에 방문하는 사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기획돼 대기업의 후원과 흥행을 모두 이끌어냈는데, 관광 성수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F1 대회 기간 중 전 호텔 매진이라는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월드 챔피언 2연패가 유력한 세바스티안 베텔(레드불)은 싱가포르 그랑프리가 끝난 후 "아시아에서 열리는 그랑프리는 록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열려 더 즐겁다"고 말했다. 과연 베텔을 비롯한 F1 드라이버들이 K-POP 스타들의 공연에 다시 한번 매료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F1 코리아 그랑프리 티켓은 온라인에서는 인터파크 홈페이지(www.interpark.com), 오프라인에서는 농협, 광주은행에서 대회직전까지 10%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