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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이 본 강호동 없는 '1박2일'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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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없는 '1박2일'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까?

리더이자 맏형 강호동의 부재 속에 다섯 멤버만으로 진행된 '1박2일' 첫 녹화는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시험무대와도 같았다.

세금 과소 납부 문제로 여론의 뭇매를 맞던 강호동이 잠정 은퇴를 선언하면서 엄태웅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 이승기 등 '1박2일' 다섯 멤버와 제작진은 무거운 짐을 떠안게 됐다.

지난 23일 이른 새벽. '1박2일'의 오프닝 장소로 유명한 여의도 KBS 본관 앞 광장에서는 계절이 바뀐 걸 알리는 복장을 한 다섯멤버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오프닝 녹화에 한창이었다.

잘해보자며 '파이팅'도 외쳤고, '순둥이' 캐릭터로 유명한 엄태웅은 몸개그까지 선보이며 강호동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애를 썼다.

다섯 멤버만으로 처음 진행하는 녹화에서 여행 컨셉트는 '전국 5일장 투어'. 오프닝은 긴장 속에서 이뤄졌지만 이후 상황은 어땠을까.

'해피선데이'의 한경천 CP는 "평가는 시청자들께서 해주시겠지만 제작진이 봤을 땐 나쁘지 않았다"며 "예전보다 멘트를 많이 하는 멤버도 있었다. 특히 엄태웅씨가 큰 활약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한 CP는 "이번 '5일장 투어'가 생각보다 큰 프로젝트였다. 멤버들이 꽤 먼 지역까지 흩어졌다 다시 모이는 미션을 수행했다"며 "베이스 캠프에서도 거의 밤샘 촬영을 했다시피 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강호동의 부재로 오프닝 멘트와 상황을 정리해주는 메인 MC 역할을 누가 맡을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CP는 "첫 녹화에서는 나이 순으로 엄태웅씨가 했다가 또 자기들끼리 게임을 해서 무작위로 정하기도 했다"며 "아마 이수근씨와 이승기씨 경쟁 구도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1박2일'은 앞서 강호동의 하차 문제가 불거지면서 내년 2월 종영을 예고한 상태다. 이 때문에 KBS는 후속 프로그램에 대한 준비에 들어갔다. 벌써부터 '1박2일' 시즌2가 선보여질 것이라는 등 갖가지 예측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한 CP는 "'1박2일' 후속 프로그램과 관련한 구체적인 기획안이 나온 것은 아니다. 가을 프로그램 개편 이후 좀 더 심도있게 논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강호동 없이 촬영한 '1박2일' 첫 편은 오는 10월 2일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