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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파한, '부정GK 출전' 8강 1차전 몰수패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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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르고 있는 세파한(이란)이 어이없는 실수로 4강행이 불투명해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6일(한국시각) 세파한이 알 사드(카타르)를 상대로 1대0 승리를 거둔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세파한의 몰수패로 처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세파한은 골키퍼 아마디 라흐만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발로 출전시켰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AFC는 세파한이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알 사드의 3대0 승리를 선언했다. 라흐만은 28일 카타르 도하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8강 2차전에 출전할 수 없다.

이번 결정으로 세파한은 4강 진출이 힘들어 졌다. 4대0 이상으로 승리하면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원정 다득점 룰(1, 2차전 전적과 합계 점수가 같을 경우 원정 득점 2배 처리)에서 따져보면 알 사드에게 3골이 주어진 만큼 1골이라도 실점하게 되면 골치가 아파진다. 세파한이 4대1로 승리하면 1, 2차전 합계전적 1승1패에 점수는 4대4 동점이 되지만, 원정 다득점 룰에서 계산해보면 결과는 4대7이 되기 때문에 알 사드가 4강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최근 조광래호에 소집된 이정수(31)의 알 사드는 1989년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 우승 이후 22년 만에 4강에 도달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알 사드는 2차전에서 세파한에게 0대2로 져도 종합점수에서 3대2로 앞서기 때문에 4강에 오를 수 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