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국내 최다연속경기 세이브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5일 인천 SK전부터 9월24일 대구 넥센전까지 2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일본 기록과 비교하면 '대마신' 사사키가 98년 요코하마 시절 올린 22경기 연속 기록과 타이다. 그러나 오승환은 이 기록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오승환은 2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그 기록이 의미가 있나 모르겠다. 오늘도 세이브 상황이 아니더라도 등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 류중일 감독은 오승환의 연속경기 세이브 기록을 시즌 끝까지 챙겨줄 생각이다. 세이브 상황이 아닐 경우 굳이 오승환을 투입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오승환도 류 감독의 배려를 잘 알고 있다. 오승환은 "지금(페넌트레이스) 기록을 이어가는 것보다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투수가 돼야 더 좋은 것이다"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