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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탈북청소년들과 특별한 남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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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청소년들의 특별한 남도 여행을 떠났다.

창사50주년인 MBC는 8개 학교 180여명의 탈북 청소년들과 함께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2박3일 동안 경남 진해, 거제, 통영과 전남 벌교로 특별한 여행을 다녀왔다. 서울하늘꿈, 드림학교, 셋넷학교, 한꿈학교, 여명학교, 두리하나학교, 한울학교, 삼흥학교 등 8개의 북한이탈 청소년 대안학교 학생들이 여행의 주인공들이다.

사선을 넘어 자유를 찾아온 아이들은 저마다 묵직한 사연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북한에서 일주일동안 아무 것도 못 먹어 굶어 죽기 직전까지 가본 적이 있다는 정봉철은 통일이 되면 고향에 돌아가 무료급식 봉사를 하는 요리사를 꿈꾼다. 함께 한국에 들어왔지만 서로 다른 학교기숙사생활로 자주 만나지 못하는 형제 박충국-박청송 형제는 탈북 후 같이 떠나는 첫 여행이다.

군대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새터민 학생들이기 때문인지 진해의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해 군함 견학과 고무보트(IBS)를 이용한 해양체육을 하는 병영 생활을 유독 즐겼다. 또 거제포로수용소 방문에선 가슴 아픈 분단의 역사를 되짚어 보기도 했다.

이들의 여행은 각자 소원을 적은 풍등을 하늘로 날려 보내면서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MBC와 MBC나눔이 공동주최하고 MBC플러스미디어가 후원, SK텔레콤이 제작지원 했다. 여행기를 담은 '새터민 학생들의 남도여행'은 28일 오후 2시에 방송된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