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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100만 돌파, 사건 재조사 요구 서명 3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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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가니'의 100만 관객 돌파와 함께 실제 사건 재조사를 촉구하는 여론이 거세다.

'도가니'는 22일 개봉돼 27일에는 닷새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 영화의 소재가 된 2005년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에 대한 재조사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인화학교 성폭력대책위는 한 포털 사이트에서 '사건 재조사 요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영화로 사건이 널리 알려지면서 네티즌 3만여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은 2005년 청각장애인학교인 인화학교에서 교직원들이 단체로 학생들을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사건이다. 당시 교장과 행정실장을 비롯한 범인 4명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처벌은 가벼운 수위에 그쳤으며, 관련자들이 이후 학교에 복직했다. 또한 학교명 변경을 추진하며 사건을 덮으려고 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국민의 공분을 샀다.

네티즌들은 '영화를 보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반드시 재조사해야 할 사건이다'라며 의견을 남기고 있다.

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는 다음 달 중순까지 5만명을 목표로 사건 재조사 요구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공유 정유미 주연의 '도가니'는 무진의 한 청각장애학교에 새로 부임한 미술교사가 교장과 교사들에게 학대당하던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2005년 광주 인화학교 사건을 소재로 소설가 공지영이 내놓은 베스트셀러 원작을 영화화해, 22일 개봉됐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