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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새캐디 영입놓고 옛 스승과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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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을 도와줄 새 캐디를 찾았는데 또 얄궂은 인연에 얽혔다. 이번에는 자신의 옛 스승이 강하게 비난했다.

우즈는 지난 26일(한국시각)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 라카바를 새 캐디로 영입했다. 라카바는 올해 프레지던츠컵(미국 선발팀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 선발팀간의 팀 대항전) 미국팀 단장을 맡고 있는 프레드 커플스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다 올해부터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의 캐디백을 멨다.

우즈의 발표가 나오자마자 우즈의 옛 스윙코치였던 부치 하먼이 펄쩍 뛰었다. 더스틴 존슨의 현 스윙코치이기도 한 하먼은 "내가 가장 화가 났던 것은 우즈가 더스틴에게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우즈의 일 처리에 실망했다. 하지만 그다지 놀라운 일도 아니다(우즈는 늘 그런 식이라는 뜻)"고 말했다.

하먼은 1990년대 후반 우즈의 프로 초창기 시절 스윙을 완성한 코치다. 몇 년전에는 필 미켈슨을 가르치기도 했다. 지금도 세계 3대 스윙코치로 불리우며 수많은 일급 선수들과 파너트십을 맺고 있다. 최근 새 코치 션 폴리와의 스윙 개조 작업이 신통치 않은 우즈를 두고 주위에선 "전성기 회귀를 위해 다시 하먼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우즈와 하먼은 2004년 헤어질 때 그다지 매끄럽지 않았다. 이후 껄끄러운 사이가 됐다.

하먼의 주장에 대해 우즈 측과 라카바는 펄쩍 뛰고 있다. 라카바는 "내가 먼저 우즈와 접촉했다. 내겐 특별한 기회이자 경험이 될 것이다. 우즈와 나는 오랜 시간 친구다. 그리고 나는 그가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스틴에게는 늘 고맙고,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바클레이스에서 더스틴 존슨의 우승을 도왔던 라카바는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우즈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출전 대회수가 연간 20차례 미만으로 일반 선수들의 60% 수준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