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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이겼지만 정우부상때문에 착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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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지만 착잡하다."

신태용 성남 감독이 복잡한 심정을 내비쳤다. 전남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홈팬들에 선물을 해줬지만, 돌아온 김정우가 24분만에 부상으로 실려나갔기 때문이다. 성남은 2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경기에서 후반 43분 터진 에벨찡요의 극적인 결승골로 3대2 승리를 거뒀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단 이겨서 기쁘지만 전반과 후반의 내용이 달라서 스스로 힘들게 했던 부분에 대한 불만이 있다. 정우가 오자마자 안좋은 일있어서 착잡하다"고 했다.

김정우의 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들어가서 보니 괜찮다고 했지만 내일 치료받아봐야 할 것이다. 지금은 걸어다니고 있다. 크게 걱정안해도 될 듯 하다"며 "재활 몇일하면 괜찮을 듯 한데, 이제는 FA컵 우승 위해 아낄 것이다"며 웃었다. 신 감독은 김정우 부상의 순간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김정우가 부상 당하자 마자 바꿀려고 할때 괜찮다고 하더라. 축구를 하면서 다칠수도 있다. 마음은 착잡하지만 잘 이겨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성남은 후반전 김정우와 라돈치치를 공격으로 기용하며 새로운 조합을 실험했다. 신 감독은 "사실 라돈치치나 김정우를 넣으면서 파괴력 있는 부분 예상했는데, 축구는 역사 조직력이더라. 전반적으로 우리가 하던 플레이가 안됐다. FA컵 결승까지 20여일 남아 있는데 최대한 어떻게 하면 120% 올라올 수 있을지 파악할 것이다"고 했다. 차후 김정우의 활용방법에 대해서는 "경기 뛰면서 여러가지 실험할려고 했는데 옵션이 줄고 있다. 다음 경기는 안뛰게 할 생각이다. 몸을 더 만들어줘야할 것 같다. 포커스는 FA컵에 맞춰진다"고 말했다.

고춧가루 부대로서 역할에 대해서는 "6강팀 만날때마다 어떻게 해줄까 혼자 웃으면서 생각한다. 봐줄까 아님 혼내줄까 고민하는데 이기면 희열이 있더라. 주변 6강 진출권 팀들 감독 스트레스 받는거 보면서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니 편할때도 있더라"고 했다.

성남=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