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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DL에 오른 추신수의 스토브리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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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추신수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시즌을 공식 마감했다.

클리블랜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각) 트리플A 콜럼버스 클리퍼스에서 우완 밋치 탤보트를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리고, 추신수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등록했다. 탤보트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기 위해 부상중인 추신수를 현역 명단에서 빼고 DL로 바꿔놓은 조치다.

추신수는 지난 16일 텍사스전 1회 첫 타석에서 왼쪽 옆구리 부상이 재발해 곧바로 출전을 포기해야 했다. 결국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시즌 마감이라는 진단을 받아들어야 했다. 40인 현역 명단에 계속 포함돼 있던 추신수는 이번 구단의 엔트리 조정 방침에 따라 60일짜리 DL에 등재된 것이다. 추신수의 DL행은 올시즌 두 번째이며, 메이저리그 통산 4번째이다. 추신수는 타율 2할5푼9리, 8홈런, 36타점, 37득점, 12도루로 올시즌을 공식 마감했다.

관심은 이제 다가오는 스토브리그로 쏠리게 됐다. 추신수는 지난 겨울 생애 첫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어 397만5000달러에 1년 계약을 했다. 구단의 장기계약 오퍼를 뿌리치고 1년 계약을 하면서 차후 대박을 노리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림으로써 다시 장기계약 제안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다시 1년 계약을 할 입장인데, 여전히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올시즌보다 연봉이 줄어들 일은 전혀 없다. 인상폭이 크지는 않겠지만, 올 연봉보다 어느 정도 오른 액수로 1년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내년 시즌 이후의 활약이다. 메이저리그 신분을 계속 유지한다면 추신수는 2013년말 FA 자격을 얻게 된다. 즉 내년과 2013년 메이저리그 정상급 활약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가 향후 대박에 필요한 전제 조건이다. 추신수는 2009~2010년 두 시즌 연속 3할에 20홈런, 20도루를 올리며 클리블랜드의 간판타자로 떠올랐다. 이미 기량은 검증 받았기 때문에 내년 시즌 부활이 중요한 과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