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승부처는 1-2로 뒤지고 있던 SK의 6회말 2사 2, 3루 상황이었습니다.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박정권을 빼고 최동수를 대타로 기용했습니다. 최동수가 범타에 그치면 롯데는 필승계투조를 가동할 수 있는 상황. 반면 SK 입장에서는 수비 포메이션이 애매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이 시점에서 최동수가 범타로 물러났다면, 롯데에 추가점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최동수는 깨끗한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SK는 3-2로 역전했습니다. 롯데는 필승계투조를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결국 SK는 6대2로 승리했습니다.
롯데가 6회까지 확실히 앞서지 못하면 SK가 유리하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아무래도 불펜의 힘에서는 SK가 더 낫습니다. 8회 3루측 관중석에서 물병이 날아오는 볼썽사나운 장면도 있었습니다. 정말 있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내일 선발은 롯데 송승준, SK 고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