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하루 만에 2위를 탈환했다.
SK는 21일 부산 롯데전에서 6대2로 승리했다. 3회부터 구원등판한 정대현은 3이닝동안 4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선발 사도스키가 5⅔이닝 5안타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SK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65승2무54패로 롯데(66승5무55패)를 승차없이 승률에서 1리 앞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초반 기세는 롯데가 잡았다. 황성용의 2루타와 김주찬의 좌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얻었다. 이대호의 중앙 펜스를 때리는 홈런성 2루타로 맞은 1사 2, 3루의 찬스에서 홍성흔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추가점을 올렸다. 2-0 롯데의 리드.
반면 SK 타선은 5회까지 사도스키의 구위에 눌려 산발 3안타에 그치며 득점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6회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정근우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임 훈이 볼넷을 얻었다. 결국 안치용의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2사 2, 3루의 계속된 찬스에서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박정권 대신 최동수를 대타로 세웠다. 최동수 역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3-2 SK의 역전.
기세가 오른 SK는 7회에도 박재홍의 2루타에 이은 폭투로 1점을 추가했다. 8회에는 1사 만루상황에서 박진만이 2타점 좌선상 2루타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SK의 불펜의 힘이 인상적인 경기. 반면 롯데는 불펜진이 난조를 보이며 쉽게 역전을 허용했다.
눈에 거슬리는 장면도 있었다. 8회 박진만의 2타점 2루타를 친 뒤 3루측 관중석에서 SK 김태균 3루 주루코치를 향해 음료수 병이 날아왔다. 그라운드 위의 선수들의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장면. 이 감독대행은 물병을 들고 강력히 심판진에 항의하기도 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