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가 tvN '코미디 빅리그'의 첫 경연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방송 3사 출신 개그맨들의 참여로 화제를 모으며 지난 17일 첫 방송된 '코미디 빅리그'에서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가 속한 옹달샘 팀이 첫 경연에서 1위에 올랐다. '기막힌 서커스'라는 주제로 유세윤은 사자, 유상무는 조련사, 장동민은 홍합의 캐릭터를 각각 맡아 어울리지 않는 상황에서 천연덕스러운 개그를 선보인 것. 사나운 사자와 홍합의 대결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의 개인기가 어우러지며 객석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냈다.
먼저 유세윤은 조련사의 말을 듣지 않는 사자 캐릭터로 슬랩스틱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장동민 역시 제대로 된 대사 한마디 없이 홍합 분장을 하고 인상을 찡그리는 존재감만으로도 객석을 들썩이게 만들었고, 유상무는 특유의 자학개그로 개그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결국 옹달샘은 이날 예재형, 이상준, 문규박의 '아 3인' 팀을 2위로 밀어내고 최종 1위를 차지해 앞으로의 리그 경합에서 앞서나가게 됐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할매가 뿔났다'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개그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세 사람은 "대학 시절부터 함께 개그를 해오던 '옹달샘'의 이름으로 1위를 차지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유세윤은 "오랜만에 공개 무대에 서게 돼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과연 명불 허전이다", "빅리그, 다음 주가 더 기대된다" 등 호평을 남기고 있다.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