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를 위해 팬들이 기부 열풍이 동참하고 있다. 자신이 응원하는 스타에게 직접 선물을 하는 대신, 그 선물을 스타가 후원하는 공익단체에 기부하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지난 5일 김연아 선수의 팬들은 김연아의 생일을 맞아 1400만원을 모금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전달했다.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김연아와 함께하는 뜻에서 팬들은 매년 김연아의 생일과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 기념일에 유니세프에 기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달에는 마이클 잭슨의 팬클럽이 생일을 맞아 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시작된 '유니세프 생일기부' 캠페인에도 많은 스타의 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모기장, 구충제, 영양실조치료식 등 유니세프 구호물품을 받아 도움이 필요한 지구촌 어린이들에게 선물로 전달하는 것이다. 지난 13일 생일을 맞은 가수 존박의 팬들은 영양실조치료식과 치료우유, 소아마비예방백신, 모기장 등 2500만 원 상당의 생일선물을 보내왔다. 이밖에도 안성기, 이보영, 유승호, 송중기, 2PM, 등 30여 명의 연예인이 자신의 생일을 기부함으로써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팬들은 이들 스타에게 유니세프 구호물품을 생일선물로 보내오고 있다.
19일 생일을 맞는 송중기의 팬들도 지구촌 어린이를 위한 생일선물을 한창 모으고 있으며, 군복무 중인 현빈의 팬들도 25일 현빈의 생일을 앞두고 직접 생일축하 영상을 만들고 생일선물을 모으고 있다.
'유니세프생일기부' 캠페인에는 현재까지 약 8000 여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이 구입한 선물은 모두 유니세프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최빈국 어린이들에게 전달된다. www.birthday.or.kr에서 참여 가능하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