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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태권도 양수쥔, 이명박 대통령 시계 선물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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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대만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을 통해 '대만 태권도 스타' 양수쥔(楊淑君) 선수에게 전달한 시계 선물을 양 선수가 완곡하게 사양했다고 중국시보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초 우징궈(吳經國) 대만 IOC 위원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양 선수가 우수한 선수라고 칭찬하고 그를 한국에 초청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고 우 위원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양 선수를 격려하기 위해 시계를 선물했다.

양수쥔은 대만인의 사랑을 받는 태권도 선수로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태권도 여자 49㎏급 경기에 출전, 규정에 어긋난 장비(발뒤꿈치 센서)를 부착한 것이 확인돼 실격패 당했다. 대만에서는 이 결정에 반발, 반한(反韓) 감정이 일어났었다.

양 선수는 최근 대만 태권도협회로부터 이 시계를 전달받은 뒤 "이 대통령의 칭찬에 감사드린다"면서 "하지만 대만 태권도의 오늘의 성취는 다년간 여러 사람들이 노력한 결과이며 개인의 공로가 아니기 때문에 선물을 받을 수 없다. 이 선물을 협회가 소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