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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박지성, 영과 나니가 잘 나갈 때의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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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 것 이상이다. 맨유 좌우 측면 미드필더인 영(26)과 나니(25)의 시즌 초반 페이스가 너무 좋다. 그러다보니 윙어 박지성(30)이 상대적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박지성은 아스널전 1골이 전부다.

영은 이번 시즌 2골-6도움. 나니는 2골-3도움이다. 두 선수는 발이 빠르다. 발군의 드리블 돌파력을 갖고 있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첼시전에서 3대1로 승리한 후 "우리는 공을 잡으면 좌우의 영과 나니에게 빠르게 볼을 공급했다"면서 "우리의 강점이었는데 상대는 그걸 따라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영과 나니의 측면 돌파에 첼시가 무너진 것이다.

퍼거슨은 이번 시즌 초반 영, 나니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 먼저 기회를 주고 있다. 박지성, 긱스, 베르바토프 등 나이 30줄을 넘긴 베테랑들은 벤치를 지킨다.

퍼거슨은 경험이 적은 영과 나니 등의 경기력이 떨어지면 체력을 비축한 베테랑들을 투입할 것이다. 그런데 루니를 중심으로 영과 나니, 안데르손 등이 변화를 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 해주고 있다. 맨유는 젊은피들을 앞세워 토트넘(3대0) 아스널(8대2) 볼턴(5대0)에 이어 첼시(3대1)까지 제압했다. 정규리그 5경기에서 무려 21골. 경기당 4.2골이라는 전대미문의 폭발적인 득점력이다. 무엇보다 걱정했던 아스널, 첼시 같은 빅팀과의 경기에서도 영, 나니는 베테랑들 이상으로 잘 싸웠다. 오히려 경험을 앞세운 노장을 내세웠던 벤피카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선 1대1로 비겼다.

맨유에서 7번째 시즌을 맞은 박지성은 조급하지 않다. 한 시즌에 50경기 이상을 치른다고 봤을 때 이제 겨우 10%가 지났다. 영과 나니 등이 다치거나 페이스가 떨어지는 순간, 박지성과 긱스, 발렌시아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때를 기다리며 주어질 기회를 살릴 준비를 하는게 올바른 대처 방법이다. 맨유 같은 선수층이 두터운 빅팀에선 마음이 조급할 경우 제풀에 나가 떨어지게 돼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