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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의 그때는] 김태원, 뜨거운 파라핀에 팔 담그며 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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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때 덧니가 매력적이었던 LG 김태원의 16년 전 모습이다. 1995년 8월, LG의 선발투수였던 김태원이 피칭훈련을 마친 후 뜨겁게 데워진 파라핀 용액에 팔꿈치를 넣었다 빼기를 반복했다. 투수에게 있어서 피칭 후에는 반드시 얼음으로 아이싱을 해 어깨와 팔을 보호해야 하지만 김태원은 반대로 온열 찜질을 했던 것이다. 그 에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손상된 인대를 치료하기 위해서였다. 김태원은 당시 팔꿈치의 '내측 측부 인대'에 부분적으로 손상이 있어 부득이하게 파라핀을 이용해 물리치료를 해야 했다. 뜨거운 파라핀 용액에 피부가 벌겋게 익을 정도였지만 인상 한번 안 쓰고 오랜 시간 고통을 참는 그의 모습이 안쓰러웠던 기억이다.

bass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