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많은 장점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본다."
지동원의 선덜랜드는 18일(한국시각)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토크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브램블, 우드게이트(자책골), 가드너, 라르손의 릴레이골로 4대 0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동원은 후반 36분 스테판 세세뇽을 대신해 교체출전, 추가시간 포함 약 15분 동안 활발한 움직임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동원은 경기 직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기안 선수도 장점이 많았지만 나도 많은 장점을 가진 선수기 때문에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본다"며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팀 동료들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아직 영어를 배우는 입장이라 일상 대화를 이어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운동장 안에서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 교감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 첼시와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자신의 프리미어 리그 마수걸이 골을 기록한 지동원은 이후 "플레이하는 것이나 훈련하는 것은 그대로인데 자신감이 생겨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오늘도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열심히 해서 차차 시간을 늘려가고 싶고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기회가 또 찾아올 거라고 생각한다"는 긍정의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다음은 지동원과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에 대한 평가는?
▶빠른 시간에 득점에 성공하고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간 것이 대승의 원인인 것 같다.
-팀이 4골이나 득점하면서 첫 승을 거뒀는데 팀 분위기가 다른 날에 비해 어땠나?
▶어떤 경기든 간에 항상 집중하고 잘하자고 다짐하고 경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오늘만 딱히 특별한 것은 없었다. 초반부터 운이 좋아서 크게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지난 첼시전에서 첫골을 넣은 후 팀내 입지나 위상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딱히 입지가 달라졌다고 느껴지는 것은 없고 그저 스스로 자신감을 많이 얻게 되었다. 플레이하는 것이나 훈련하는 것은 그대로인데 자신감이 생겨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기안의 대체자는 지동원과 위컴'이라는 인터뷰를 했는데?
▶남아 있는 공격자원이 나와 위컴뿐이라 우리가 대체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안 선수도 장점이 많지만 나도 많은 장점을 가진 선수기 때문에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본다.
-감독뿐만 아니라 팀 동료 코너 위컴이 지동원 선수 칭찬을 하기도 했는데 팀 내 다른 공격수들과의 관계는 어떤가?
(코너 위컴 선수는 구단 자체 인터뷰에서 지동원 선수가 볼컨트롤과 헤딩능력, 순간판단력이 좋고 당장 주전으로 뛰어도 손색이 없는 선수라고 칭찬한 바 있다.)
▶그냥 같은 팀 선수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해 준 것 같다. 동료 공격수들과는 훈련하면서 계속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사실 아직 영어를 배우는 입장이라 일상대화를 이어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운동장 안에서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 교감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지난 첼시전에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었고, 오늘은 중앙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는데?
▶전술적인 훈련보다는 패스게임이나 호흡을 맞춰가는 것 위주로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포지션을 정해두고 훈련하지 않고 있다. 그냥 지난 경기에 잠깐 측면으로 나온 것 같다.
-요즘 트위터를 자주 하는데 현지 팬들과 생긴 에피소드 같은 것이 있나?
▶많은 멘션이 달리고 있는데 일일이 답해 주기에는 시간이 없어서 못하고 있다. 에피소드는 얼마 전 뉴캐슬 팬이 트위터로 도발을 했는데 딱히 대응하지 않고 그냥 보고 넘겼다.
-다음 라운드 노르위치와의 경기 각오는?
▶사실 노르위치에 대해서 많이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우리 팀이 오늘 한 것처럼 좀더 집중하면서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열심히 해서 차차 시간을 늘려가고 싶고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기회가 또 찾아올 거라고 생각한다. 선덜랜드(잉글랜드)=민상기 통신원 chosuntiger@gmail.com